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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마포걸레를 잡으며 …

2021.07.13 05:45

Master 조회 수:1293

언제부터인가 농담과 웃음이 많은 아내가 정색을 하며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이제 부터 매주 화요일은 “가정 대청소의 날”로 정하고, 가족 모두가 가지씩 맡아서 청소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동안 저는 말씀 준비하며 새벽 설교 녹음한다는 핑계로 가끔식 도와 주었던 설거지도 최근에는 많이 도와 주지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본래 아내의 성격은 부탁하는 보다는 웬만하면 혼자 묵묵히 감당하는 성격으로 어떨 때는 답답하게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작정한 듯이 폭탄선언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원하지 않지만, 함께 대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안 아내는 바쁜 가운데 자신 혼자만 청소하는 것이 처음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방학이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히 집안 일이 늘어나고..  언제부터인가는  마음에 기쁨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정은 화요일에 청소를 합니다. 아내의 지시에 따라 감당을 하면서 저는 가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첫째는 남의 하는 일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나는 간단하고 빨리 끌낼 있는 일을 했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는 사라지고 제일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닥을 마포로 닦는 일을 맡겼습니다. 에스더는 베큠을 하고 사무엘은 창문에 있는 블라인드를 깨끗이 닦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로 여겨지자 마음에 슬그머니 불편한 마음이 찾아왓습니다. 그런데 동안 바닦을 닦던 내가 이번 주에는 역할을 바꾸어서 사무엘이 했던 창문 블라인드 닦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기에는 쉽게 빨리 끝낼 알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청소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남이 떡이 커보인다고 하는 옛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사역도 남이 하는 것은 쉽게 느끼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 않는 같습니다.


두번째는 함께 했더니 모두 행복해졌다는 것입니다.  동안 아빠인 저는 목회를 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집안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는데, 청소를 함께 하니까, 빠른 시간에 마칠 아니라 함께 했다 라는 생각에 모두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내가 고마운 마음에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줘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가정과 같습니다. 믿음의 가족 공동체로 세워진 것이 교회입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함께 섬겨야 일들이 보입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닌 섬기는 자로,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자신을 여기면, 내가 도와야 일들이 보여 함께 참여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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