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 2

저는 군대를 제대 후 대학교를 복학한 후 선교단체를 통해 성경공부를 하면서 부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마당만 밟는 자’로 다녔습니다. 주님을 위해 순종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말씀 공부를 통해서 저의 죄 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단체에서 전도와 양육, 경건 생활과 섬김, 교제생활에 힘쓰게 되면서, 대학 4학년 졸업반을 마칠 즈음에, 저는 진로를 두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졸업할 무렵 우리를 이끌어 주시던 간사님이 갑자기 신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학생들을 당분간 돌 봐 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식 기도원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나의 생각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내려 놓게 하시고, 되어 가는 환경을 통해 길을 보여주시면 요셉과 같이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드렸습니다. 기도하던 중 요한복음 21장 15-17절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고 하는 하나님 인도의 확신을 갖고 학원 선교사인 대학생 선교단체 간사로 헌신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학원 선교사의 사역은 모세에게 허락하신 광야 훈련과 같았습니다. 철저히 하나님께서는 내 자신의 것을 내려놓게 하시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Campus는 세속적인 문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은 영혼들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어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말씀과 주님의 사랑으로 찾아가 정성껏 섬겼습니다. 한 형제는 성경공부를 통해 전통적인 불교 집안에서 회심하여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집안에서 교회를 다닌다고 가방과 책을 모두 불태우며 학교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박해가 심했는데, 우여곡절속에 나중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교역자로 헌신하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방황하던 후배를 전도하여 양육하여 리더로까지 세우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목회자로서 사역을 펼쳐갈 때에, 어떤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영혼을 돕는 사역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사역임을 확신케 했습니다.

캠퍼스에서 대학생 선교회 사역을 감당하던 중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에 다니던 중 전도사로 청년부 사역을 수원서부교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들과 말씀으로 함께하며, 운동으로 함께 교제하며 좋은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매일 교회 차로 교인분들을 태워 4시 30분에 새벽기도를 하고 마치면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고, 저녁이면 매일은 아니지만 청년들과 함께 어울리는 비록 바쁜 시간이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