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마지막 예배를 드리며..

예배는 매번 의미가 있지만, 오늘 상반기를 마치는 마지막 예배는 특별합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내 생애 가운데 2021년 상반기의 매듭을 잘 묶어야 합니다. 코로나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교회와 가정, 자녀들 그리고 우리들의 사역 가운데 부어주신 하나님의 섬세한 은혜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내온 삶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반복 같지만, 자세히 보면 놀라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좋은 결과나 좋은 상황 때문에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감사는 다릅니다. 눈 앞에 일어나는 단순한 현상만을 가지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그림,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당장은 낙심되어 보이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감사는 믿음의 능력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완성은 감사에 있습니다. 감사없이는 하늘의 문을 열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소원하며 간절한 간구의 기도를 드려도,  감사가 없다면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실 수 없습니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감사를 잘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감사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하나님의 복이 흐릅니다. ‘만복임’ 복이 내게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만복출’ 복이 내게 항상 충만해서, 밖으로 넘쳐 흘러가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은 농부들의 생활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로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눈을 들어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입니다. ‘’야 이래서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구나? 그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만한 것도 너무 감사하구나!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막아주시고 지켜주신 거구나? 그 때는 마음이 힘들고 무거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오히려 그렇게 된 것이 잘 된 일이구나? 하나님은 정말 합력하여 선을 이루셔? 감사해 정말 감사해!”

여러분은 오늘 살아서 아침을 맞이했다는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웃으며 식사하는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건강이 허락하여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오늘 자동차를 직접 몰고 교회에 오셨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오신 것이 특별하게 여겨지십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동행하여 주셔서 평범한 일상에서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2021년 6월 상반기를 보내면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며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