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함께 하는 기쁨의 날들

요즈음 아침이면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에덴의 가족들과 코로나 상황이 조금씩 좋아져서 주일예배는 교회 현장에서 드리고 있지만, 새벽기도는 기존대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온라인으로 드리는 새벽기도의 지경이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새벽기도를 나오고 싶어도, 거리와 교통체증으로 인해 나오지 못했던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처음 시작했던 거의 모든 분들이 함께 하며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생명의 삶’ 의 진도 범위에 따라 본문의 말씀의 배경과 의미, 적용 등을 살핀 후, 각자 처소에서 기도 음악에 맞추어 함께 기도를 드린 후, 자신이 오늘 받은 말씀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소감과 결단을 새벽기도 카톡방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나누는 고백들을 보면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에게 합당한 적용들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한 분이 소감을 올리면 곧 이어 <아멘>의 화답소리가 마치 메아리 치듯이 축복하며 격려하듯 화답해 주셔서 은혜가 더하고 있습니다. 

아침 경건의 시간은 혼자 할 수 도 있지만,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시작했지만, 카톡방에서 서로 함께 은혜를 나누며 격려할 수 있어서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이기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말씀의 전체의 흐름과 맥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 통독이 필요한데, 숲만 보고 나무를 그냥 지나갈 수 있기에 말씀의 본문을 작게 나눠서 깊이 묵상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새벽기도 묵상의 시간입니다. 계속 참여하게 되면 신약은 약 4년 구약은 7년정도에 1번은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구약연대기 성경통독입니다. 작년에 신약을 40일 간에 마치고 구약을 연대기 순으로 137일에 거쳐 7월 8일까지 마칠 예정에 있습니다. 연대기 순으로 읽다 보니 말씀의 이해가 새로운 관점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무엘하에서 다윗이 밧세바와의 동침사건을 통해 나단의 회개경고 메세지를 받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으로 영적인 가책을 느끼는 부분을 시편에서 찾아서 읽게 되니까 시편의 말씀을 좀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 새벽기도가 끝나면, 많은 분들이  읽은 성경 중에서 자신이 감동받고 도전 받은 말씀을 뽑아서 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 많은 성경의 말씀 중에 어떤 경우는 동일한 말씀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은혜 받은 말씀을  성령께서 동일하게 주신 것입니다. 지금 거의 반 정도 달려왔는데, 너무나 감사하게 열심히들 임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옛말에 ‘주마가편’ 이란 말이 있는데,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 가한다’라는 의미입니다. 너무나 잘하고 계시는데, 한 가지는 성경통독을 하실 때, 은혜 받은  성경구절만 단순히 올리지 말고, 왜 은혜가 되는지? 아니면 그 말씀을 통해 기도하고자 하는 간단한 문장을 올렸으면 합니다. 구약성경통독 카톡방도 새벽기도방처럼 말씀을 올리면 함께 읽어보고 감동이 되면 누구나 ‘아멘’으로 화답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더욱 은혜로운 통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