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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일상이 감사입니다.

2023.06.03 17:01

Master 조회 수:313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가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가을을 상징하는 미물의 국화 조차도 우연히 자신 스스로 핀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들이 이를 위해 수고하고, 애씀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인 국화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옆에서 끝까지 참고, 견디는 어떤 존재들의 인내의 세월이 있었기에 국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생명도 전 우주적 섭리의 조화 속에서 탄생하고 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잠깐 아름답게 피웠다가 사라지는 국화의 생명조차도 전 우주적인 섭리와 조화 속에서 이뤄진다면,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우리들의 인생은 어떠할까요?


제가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을 통해 배운 교훈이 생각납니다. 그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엄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해서 모든 것을 절약하고 아껴서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고 합니다. 부잣집 친구들은 몸에 좋은 인삼먹어가며 공부했지만, 자신은 무조각씹으며 악착같이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아버님으로부터 밥을 먹을 때, 한 톨의 밥알도 흘리지 말라는 교훈을 받았는데, 한자어 쌀미’ ‘자는 八 + + 八이 합쳐진 것으로 ‘88’ 이란 숫자는 농부들이 수확해서 탈곡한 후 밥상에 쌀이 밥이 되어 올라올 때가지 88번이나 손이 가는 귀한 곡식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별거 아닌 것처럼 쉽게 밥을 먹지만, 밥 한 톨을 만들기위해서 농부들이 땀을 흘리면서 88번이나 애를 써서 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물의 국화와 밥상에 올라온 밥 한 톨도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많은 보살핌과 수고, 그리고 참아오고 견디는 인내의 세월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애써서 지금까지 온 것 같지만, 혼자 노력한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 보호함이 계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외면하고, 가슴 아프게 했어도, 하나님은 한 송이 국화꽃인 우리들을 피우게 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간절히 밤을 세워 기도하며 눈물 흘리셨습니다.


참된 영성은 신비하고 초능력적이며, 고차원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성은 가장 현실적인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참된 영성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의 친밀함입니다.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이 참된 영성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겪고, 대하는 사건과 상황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를 찾아내는 것이 영성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찾아가는 것이 영성의 시작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평범하게 보이는 삶에서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가는 것,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하나님의 감사를 찾는 것이 진정한 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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