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에덴컬럼

십자가 고난의 의미

2023.04.01 13:17

Master 조회 수:472

오늘은 종려주일로 고난주일의 첫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는데, 많은 인파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손에는 종려나무를 가지고 흔들며 환영했는데, ‘호산나소리를 질렀습니다. ‘호산나라는 뜻은 구하옵나니 우리를 구원하소서뜻입니다. 종려나무는 승리와 정복의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에서 현실적인 해방과 구원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큰 파워를 행사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의 마음은 참으로 착잡하기 그지없으셨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구원은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 즉 영혼 구원인데, 그저 먹고 마시고 사는 현실의 문제 구원만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열광하는 무리들이 며칠 후에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으로 변질되는 것을 아시며 가슴 아파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를 통해 받게 될 3가지 고통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첫번째로 육적인 극심한 고통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즉 특별한 신분이 아닌 우리와 똑 같은 육신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주무시지고 못한 채, 모진 고문을 받으신 후 뾰족한 납덩이가 달린 군인의 채찍에 살점을 떨어져 나가며, 머리엔 가시 면류관으로 짓 눅이는 아픔을 경험하셨습니다. 뜨거운 태양 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6시간 동안 십작가에 매달려 계시면서, 살아있는 자체가 고통이셨습니다. 숨을 한 번 내쉬기 위해서는 대못이 박힌 손목의 힘을 의지하여 중력으로 인해 아래로 쳐진 온몸을 들어올리셔야만 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육체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둘째로 정신적인 고통을 아셨습니다.  만왕의 왕, 메시야로 오셨건만 벌거벗은 채로 십자가에 높이 매달리셔서 네가 왕이면 십자가에서 내려와봐라, 너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는데, 누굴 구원한다고 하느냐?’ 친 뱉음을 당하며 말할 수 없는 조롱과 모욕을 받으셨습니다. 진정으로 믿고 사랑했던 제자들 마저도 주님을 떠나는 것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세번째는 가장 힘든 영적인 고통을 아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한 몸을 이루셨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다하나님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렇게 하나 되었던 존재가 십자가에 달리는 순간만큼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순간만큼은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에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야 했습니다. 이 고통은 마치 한 몸에서 손과 발,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이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상황들을 아시고 주님은 예루살렘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무리들의 모습처럼 열광만 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님이 이 땅에 내려오신 분명한 이유를 알고, 나의 주님으로 준비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에덴장로교회 (Eden Church ) 2490 Grove Way, Castro Valley CA 94546 / 교회전화번호(510)538-1853
Copyright ⓒ 2014 Edenchur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