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실제로 응답됩니다.

가정교회를 오래한 교회들을 보면, 성경적인 특별한 문화가 형성되는데, 그 중의 하나는 바로 ‘기도 응답에 대한 높은 기대’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성도들의 신앙이 자라가지 못하고, 신앙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방해물은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생기는 문제 때문입니다. 생업, 건강, 자녀, 물질 등…성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면 신앙생활은 뒷전이 되고, 다시 세상의 방법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런데 막상 이럴 때 성도들이 높은 기도 응답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세상의 방법대신 기도를 통해 일을 해결하려고 하여, 하나님께 더욱 매달립니다.  그러다 기도응답을 경험하게 되면, 더욱 신앙이 자라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안타깝지만 통상적인 기독교인들 가운데 ‘기도가 응답될 것’이라는 기대가 의외로 낮습니다. 철야기도를 다니고, 새벽기도를 다니는 등 기도생활의 습관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도 응답의 기대가 높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먼저 기도는 하지만, 의무감 내지는 하나님을 향한 예의 정도이지 응답될 것이라는 강한 신뢰가 없습니다. 기도응답에 대한 기대는 한 30%이고, 나머지 70%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성 있는 교회는 기도의 응답에 기대가 70%이고, 해결하기 위한 내 노력이 30% 정도입니다. 그들도 역시 문제해결을 위해서 뛰어다니기는 하지만 강한 기대와 확신은 기도응답에 있습니다.

이런 문화는 VIP일때부터 목장에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에서 나누는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기도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장 모임에서 건강한 기도의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첫번째는 목장 식구들이 진짜 고민의 문제는 숨기고 건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기도제목이 나오도록 서로 신뢰하는 목장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목장 식구 전원이 한사람 한사람의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놓고 식구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기도제목은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막연하게 자녀를 위해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단계별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녀가 이번 주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학교 가는 것을 즐겁게 해 주세요’ ‘선생님을 보다 좋아하고 따르게 해주세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시작하면 기도응답에 대한 체크를 그 다음 주 모임 때 할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긴 시간의 나눔보다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기도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목자는 기도제목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전화하거나 만날 때 마다 기도제목에 대한 응답을 물어보고, 응답이 되었을 경우 진심으로 축하하며, 목장 식구들이 함께 기쁨을 나누도록 합니다. 이러한 기도응답의 재미를 경험하면, 자연히 기도의 대한 기대감이 켜져 기도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