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은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이면 하늘의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낮고 낮은 육신의 형체를 입으시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감사하는 성탄감사주일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까? 바로 나의 죄와 사망의 문제를 십자가에서 대신 달려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들을 위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내어 주시면서 섬기러 오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이 더욱 깊어지고 성장하는 방법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은 한마디로 ‘순종과 섬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진정한 섬김을 잘 실천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말을 별로 많이 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말보다는 몸으로 실천합니다. 섬김의 행동보다 말이 많으면 섬김의 행동의 아름다운 열매가 날아가 버립니다.

둘째는, 절대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섬김을 통해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이미 이 땅에서 보상을 받았기에 섬김의 진정한 가치가 약화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사람에게 받는 보상보다 더욱 값진 것은 영원한 하나님께 받는 상급입니다. 이 영적인 원리를 알기에 사람들이 때로는 알아주지 않고, 심지어 무시와 오해가 생기더라도 섬김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입니다. 

섬김의 축복은 시소게임과 같습니다. 어렸을 때 시소를 타보면, 한쪽이 무거워 내려가면 반드시 다른 한쪽은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 땅에서 사람들에게 이미 상을 받아 무거워졌으면, 반대쪽 하늘에서의 상은 그만큼은 가벼워집니다. 이것이 섬김의 축복원리입니다.

셋째. 정성과 최선을 다해 임합니다. ‘작은 자에게 물 한 그릇 대접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언제 우리가 주님께 물을 대접했습니까?’ ‘아니다 이 땅의 작은 자들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그러면서 2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너희가 섬길 때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일이더라도 ‘주께 하듯 하라’ 대충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 마음과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섬기는 자의 태도와 자세는 내가 능력이 되어서, 여유가 있어서, 베풀 수 있으니까.. 이런 봉사자의 태도가 아니라 ‘제자의 이름으로’ 섬기라고 하십니다. 이 의미는 우리가 나의 신념 즉 내가 옳다고 생각하기에 섬기고 좋아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 즉 주님의 말씀이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자에게 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섬길 수 있음은 은총이요 축복입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듯이, 섬김의 기회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의 육신은 날이 갈수록 쇠해질 것이고, 주어진 세월들은 화살같이 날라가 버립니다. ‘낡아서 녹슬어 못쓰게 되는 것보다는 사용해서 닳아서 쓸 수 없게 되는 것’이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상급이요, 보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