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감사의 의미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절기입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여 성도님들의 심령과 가정, 그리고 직장과 사업 위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 길 바랍니다.  

올해의 성탄절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코로나’ 라는 예상치 못하는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적인 삶의 패턴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가까이 만나서 서로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어루만져줘야 할 대상들이 거리두기를 통해 떨어져 지내야 합니다. 서로에게 ‘혹시나’ 하는 의심의 마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성탄절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님 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워 하나님과 동등 됨을 포기하시고, 우리들의 죄악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오히려 종의 모습으로 연약한 인간의 육체를 입고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친히 찾아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이 안타깝게도 세상사람들에게는 환영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누우실 자리가 없어, 차디찬 말구유 간에 태어나셨습니다.  이는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생애는 자신의 안일과 세속적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사람,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힘없이 억눌려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우리모두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살아가시면서 보여주셨던 사랑의 모범을 생각하며 작지만 따뜻한 사랑을 주고 받는, 의미 있는 성탄절을 우리는 보내야 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시 46:10) 이 말씀처럼 올해 크리스마스는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지만,  잠잠하고 고요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참으로 우리의 하나님 되시며 주님 되심을 새롭게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의 유일한  주인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 가운데 다시한번 나의 진정한 구주로 고백 되기를 원합니다.  다시한번 그 분의 영광이 이 어두움의 세상에 임재한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고 멋진 크리스마스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복된 크리스마스가 그분을 잠잠히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자신과는 그 분이 어떤 관계가 되십니까? 바라기는 이번 성탄절을 통해서 예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그 분을 만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성탄절처럼 아기 예수님이 태어날 곳이 없어서, 빈방이 없어서 결국에는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것처럼 혹시 우리들도 바쁘다는 핑계로 예수님을 모실 방이 없지는 않은지요? 바라기는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셔서 천상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내려오신 그 예수님을 우리의 모든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환영하며 맞아들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