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 17:45
2015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이제 2015년 한해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늘 이맘 때면 식당과 쇼핑몰마다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위한 종소리를 들으며 성탄이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성탄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성탄이 가까워오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좁은 골방에 모여 친구들과 함께 카드를 그리며 별빛 반짝이라고 가루를 흩뿌리던 때가 기억납니다.
일단 십자가가 달린 교회 그림을 그린 후 곁에 소나무 성탄트리를 그려넣었습니다.
영어로 “Merry Christmas” 를 멋있게 쓰게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성탄이브에는 “성탄발표회”가 주일학교 중심으로 있었고
다양한 게임과 선물 교환을 해가며 자정을 넘기고 권사님들이 준비한 팥죽을 먹고 조를 짜서 “새벽송”을 돌았습니다.
하얀 눈이 쏟아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는 날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지만 옛날 그 시절에 비하면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에는 예전 같은 여유가 없습니다.
주위에는 “Merry Christmas”보다 “Happy Holiday”라는 인사가 더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트리장식은 요란하지만 의미도 모른채 현란하기만 합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육신으로 오심을 기념하는 교회의 절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습니다.
인간이 되셨는데, 말구유에서 나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자기를 비우고 낮추시고 희생하셨습니다.
바로 여기에 성탄절의 의미가 있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함이 아니요 오히려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하심이라”(막 10:45).
결국 예수님은 'Jesus for others'이십니다.
성탄 시즌을 맞이하여 현란한 트리 장식과 감미로운 캐롤 운율에 맞춰 우리의 마음이 높이 달아날까 두렵습니다.
성탄절은 도리어 낮은 데로 임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저만치 지워져가는 성탄의 추억을 더듬으며 교회와 가정,
자녀들을 향한 미래의 희망 자루에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그런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 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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