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9 13:50
오늘은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로 예배 드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올해는 어쩌면 우리에게는 평생에 잊지 못할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사상 유래 없는 코로나 사태로 평범한 일상생활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감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는 자들입니다. 감사는 드라마틱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고 평범한 것, 가까운 곳에 감사가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102명의 청교도신자들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작은 배 '메이 플라워(May flower)'호를
타고 약 66일 동안 3,400마일을, 죽음의 사투 끝에 미국 동부 ‘플리머스’에 도착합니다.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으로 약 반수 이상이 죽음을 당하지만, 장례도 치를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인디언들과 화평해지면서, 옥수수 심는 법을 배워, 1621년 가을에 첫해 거둔 곡식을 감사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이것이 첫 추수감사 예배였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나라들이 존재하는데, 문화와 역사에 따라 상당 부분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자녀들이 맨 처음 ‘엄마, 아빠’ 라는 말을 배운 후,
다음에 배우는 단어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입니다. 이 말은 인간관계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단어로, 상대가 자신을 인정해 줄 때, 진정한 존재의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로 모든 것을 다 베풀어 주시면서, 단 한가지만 요구하시는데, 감사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 우리들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생명과 성령의 능력으로 붙들어 주기 위해서 감사를 원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결과가 만족스러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감사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쫓겨나가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계속된다>고 했습니다.<존 밀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인도 속담에는
<병에 반만 차 있다고 투덜대지 말고 병 속에 아직 반이나 남아있는 것을 감사하라> 심리학자 <어니 J 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서,’보통 사람들이
걱정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22%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들에 대한 것이고,
4%는 우리 힘으로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는 불가능한 것들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걱정거리이다. 즉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인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일어나지도 않고, 해결할
수도 없는 것들입니다. 반면에 이 세상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염려의 환경을 극복한 사람들입니다.
한 마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라는 터널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 작은 감사라도 진정으로 하나님께 고백하는 우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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