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한 본당 첫 예배를 시작하며

오늘 주일은 너무나 기쁘고 설레이는 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4월부터 현장예배를 시작했는데, 본당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어 포럼에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본당 공사가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021년 7월 하반기 첫 주일을 시작하며, 맥추감사주일로 드리는 주일에 성찬식을 거행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에 드렸던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너무나 의미있고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우리가 예배 장소를 옮기면서,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도 인도해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선교지를 위해 특별작정헌금과 본당 리모델링 헌금을 드린 일입니다. 기도하며 어느 정도의 후원금을 드릴려고 계획했는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셔서 더 많은 후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계획보다 놀랍게 역사하셔서 주님의 선한 일에 쓰임받게 하셨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주일 준비를 위해 토요일 사무실에 나와서 부분적인 대청소를 했습니다. 그 동안 본당 공사로인해, 본당과 연결된 문틈을 통해 뿌연 먼지가 이곳 저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특히 복사기를 리스해서 사용했는데, 기간이 끝나서 적절한 가격에 구입을 했는데, 이제 완전히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사람이 이렇게 간사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스할 때는 회사에서 애프터써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지 않았는데, 우리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고장날까봐 살살 다루고,구석구석 닦고, 덮개로 보호하고..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이 ‘너는 내것이라’하는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소유물인 우리들을 얼마나 아끼시고, 보호하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음 주 7월 8일(목)이면 137일간 진행되어왔던 구약통독이 끝나게 됩니다. 그 전에는 신약을 40일간 함께 통독을 했지만, 이번여정은 쉽지 않은 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참여했던 거의 모든 분들이 열심히 성경을 통독하며 카톡으로 은혜받은 구절을 올려주셨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성경을 1독하신 분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저는 너무나 감하하고 기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새로운 심령으로 하나님께 전심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이렇게 새롭게 출발하는 시기에 제게 두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사야 43장 18,19절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스가랴 4장 6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