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3 05:36
해마다 5월 둘째 주일은Mother’s Day 로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어머니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날을 ‘어버이 주일’ 로 지키고 있습니다.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감사를 고백하며 더 잘 섬길 것을 다짐하는 날이 어버이주일입니다. 먼저 어버이주일을 맞이하여 이 땅의 모든 아버님, 어머님들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가 오늘이 있기까지 기도하여 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어르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이맘 때면 사실 설교자로서는 일년 52주 중에 가장 부담스런 주일입니다.
가능하면 설교를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물론 다른 주일은 말씀대로 잘 살아서 설교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0계명 중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는 말씀은 더 더욱 자신 없는 것이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아마 대부분 성도님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식들은 평소에 부모님들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기에 어버이날을 만들어 부모님들께 사랑을 전하는데,
부모님들은 자녀의 날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 순간이라도 버린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매일 매일의 삶들이 다 자녀들을 위한 날들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알든 모르든 간에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가운데 이만큼 성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말하기를 ‘사람이 손가락이 열 개인 이유는 어머니 뱃 속에서,
몇 달 동안 어머님의 은혜를 입었는가?
를 기억하려고 하는 태아의 노력 때문인지 모른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일리 있는 얘기입니다.
만일 우리 부모님들의 헌신과 희생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이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국의 세익스피어(Shakespeare)는 “부모님들의 소리는 곧 하나님의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웠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엄마’라는 이름입니다.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받는 이름입니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는 약한 몸으로 태어나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어머니’가 되면 강해집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모진 세상 풍파의 거친 파도를 몸으로 다 막아 내십니다. 오로지 자녀들을 위해 먹을 것, 입을 것, 자신의 위한 삶을 포기한 채 안식처와 그늘이 되어 주시는 분이 바로 어머니이십니다.
어렸을 때 저는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생선을 반찬으로 함께 먹으면 어머니는 몸통의 살은 발라서 주시며 자신은 정작 머리만을 드셨습니다. 어머니는 머리를 좋아하시는구나?
그 때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자녀를 낳고 부모의 자리에 서 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철이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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