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6 13:42
21세기의 한국 시단을 이끈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김춘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분의 작품 중에 <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원합니다.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불림을 당한 사람에게는 어머어마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실로 한 사람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이
고독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게 여기셨어요.
그래서 돕는 베필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다시말해 <나> 밖에 모르는 존재에서
<우리>라는 개념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가며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이웃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새계명을 주셨는데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는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율법의 첫째되는 계명이요, 새 계명인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면에서 실천해 보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있습니다. 반면에 눈에 보이는 이웃사랑,
형제 사랑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의 노력이 약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이웃에 대해 사랑하고 계십니까? 율법사가 생각하는 이웃과 예수님이
원하시는 이웃은 분명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웃에 대해 접근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율법사의 이웃은 이런거였습니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가?
Who is my neighbor? 자신을 중심으로 이웃이 설정되었습니다. 자신이 필요로 해서 이웃이
생긴 개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셨습니다 <이 세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내가 이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들에게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철저히 이타중심의 생각입니다. To be a neighbor to the man. 자신을 위해서 이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필요에 의해 자신이 이웃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이웃은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소외되어
소망을 잃어가는 사람들,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한 사람들이 이웃입니다. // 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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