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용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서, 친히 십자가를 통해 용서를 실천하셨습니다.  말할 수 없는 죽음의 고통에서도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신이 하는 일을 저들이 알지 못합니다 ” 주님은 왜 이토록 용서에 대해 중요하게 말씀하실까요?

첫째로,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용서함이 없다면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용서를 내 의지와 감정으로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의 변화된 행동을 보고 용서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서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용서는 성령님의 사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러면서 32절에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말씀합니다. 이 의미는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면 성령님이 근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뒤집어 얘기하면 성령님의 능력으로만 용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18절에도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용서와 화해의 관계를 강조하며, 이 땅의 관계가 하나님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용서를 설명할 때 ‘용서하지 않는 것은 마치 독약은 자신이 마시고, 미워하는 상대방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고 합니다.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 빠른 시간내 자신의 몸에서 독을 뽑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몸 속에 독은 치료하지 않고, 독을 나에게 준 뱀을 잡아 보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이 용서하지 못하는 모습과 같다고 합니다.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영적으로 그 사람에게 묶여 있다는 뜻으로, 이렇게 묶인 바 되면 하나님과 깊이 연결될 수가 없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용서해야 할 이유는, 우리가 심판자나 최종 판결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용서한다는 다른 측면의 의미는 ‘나는 이미 십자가로 죽었기 때문에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선언입니다. 자신에게 악을 행한 사람을 심판하고 복수하려는 권리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9절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했음에도, 거기에는 악이 존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선한 부분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본성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 100퍼센트 선이다, 100퍼센트 악이다’  구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단지 더 많은 쪽을 택해서 ‘선이다 악이다’ 판단하고 간주할 뿐입니다. 최종 심판자, 판결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선하시기에, 그 분만이 판단하게 하고, 우리가 갖고있는 어떤 용서의 기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