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 18:22
제가 지난 8월 6일자
‘목회자 코너’에서 말씀드린 부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난 번에 저는 목사로서 말 주변이 없어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표현해 전달해보지만, 썰렁하다는 평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말을 유머가 있으면서, 상황에 맞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서로의 기분을 좋게 하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 한이 없습니다. 마치 ‘은 쟁반 위에 금 사과’ 처럼
격이 있습니다.
말은 한 사람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아울러 말은 단순히 개인을 상대로 정보와 감정, 생각을
나누는 통로도 되지만, 공동체의 정체성을 세우며 분위기를 살리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부러움과 동시에 존경스러운 분이 계십니다. 올해 4월에 부흥회를 인도해 주신 심 영춘 목사님(아산제자교회)이십니다.
어디에서나 드러나는 큰 키에, 남산보다 조금 작은 구릉의 몸의 D라인을 가지시고, 늘 여유와 웃음으로 대하시며, 처음 본 사람들도 마치 헤어졌던 고향친구를 만난듯이 뜨겁게 ‘허그’로 인사하며 반가움을 전해주십니다. 함께 대화를 나눌 때면, 눈을 마주치며 귀 기울여 들어주시며, 상대방의 말에 관심과 긍정적인
장단을 맞춰 주십니다. ‘어휴~~~ 웬일이래? 웬일이니? 웬일이야!’ 말하는 사람을 신나게 만들어 줍니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동체의 분위기가 긍정적이고 밝아집니다.
제가 얼마 전에 경험한 일인데, 어떤 분이 맛있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집에서 만들어 오니까, 그 음식을 보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 ‘아무개
분은 도대체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예요?’ ‘뭐든 이렇게 잘하세요?’
옆에서 듣는 제가 감동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예쁜 말로 상대방의 수고를 칭찬하며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했는데, 우리모두 행복했습니다.
어떤 분이 얘기하기를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머스러운 농담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좋은 점을 칭찬하며 격려하며 높여주는 기분 좋은 농담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을 깍아내리고 부정하게 만드는 농담은 오히려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어 모두의 마음을 갈라지게 한다’ 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상대를 높여주며 긍정적인 말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부정적이고 깍아 내리는 말은 상대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컬컬함을 주고, 공동체의 분위기를 다운 시킬 수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의 공동체가 아름답게 세워지길 소원하며 모든 것을 두루 살피며 덕을 세우길 힘썼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23-24)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야고보서 3:8~12)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지혜로운 말 한마디로 공동체가
은혜 위에 세워지고, 다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공동체를 이룬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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