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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하나님은 사랑이십니까?

2020.07.12 11:44

Master 조회 수:1612

사사기 11장에는 사사 <입다>가 등장합니다. 그는 <큰 용사> 라 불릴 만큼 싸움에 능한 자였지만,  기생의 자녀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아 이스라엘에서 추방을 당합니다. 그 후 암몬의 공격으로 나라가 위험에 빠지자, 입다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왕을 제안하고, 전쟁 참여를 독려합니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 타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보이는 힘을 의지했습니다. 입다는 자신의 물리적인 힘을 믿고 교만하여, 이번의 기회를 자신의 출세로 삼았습니다. 모두 힘의 논리에 움직였습니다.  이는 불신앙입니다. 입다는 전쟁에 나가면서 교만한 서원을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암몬을 이기게 하시면, 돌아올 때, 누구든 자신의 집 문에서 가장 먼저 나와 영접하는 자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얼핏 보면, 신앙이 좋은 서원 같지만, 자기에 대한 이해가 없는 무례한 서원입니다. 우리는 심판 받아 마땅한 죄인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만 살아가는 존재로 하나님과 계약할 존재가 아닙니다. 수직적인 관계로 일방적인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주면, 내가 하나님 위해서 저렇게 하주지요’ 하나님은 필요하신 것이 전혀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 사용되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더군다나 입다는 자기 중심적인 열심의 서원이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이방신들이 행하는 것으로, 인간의 정성과 노력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공로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성령과 믿음을 원하십니다. 입다는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고 싶은 교만이 있었습니다. 어쨋든 입다는 대승을 거두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제일 먼저 마중 나온 사람이 예상치 않게 자신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입다는 ‘종이 나올지 알았는데’  입다에게는 이런 괴로움이 있기 전에는 전쟁의 대승으로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신실한 분이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괴로움만 남아있습니다.  입다의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평상시 일이 잘 될 때는 ‘하나님은 사랑이사다’고백하면서, 자신의 계획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의심하고 불평합니다. 나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어려움에 빠졌을 때도, 동일하게 ‘하나님은 선하시고 신실하시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물으십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황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 그 분 한 분 만으로도 충분함을 고백하길 원하십니다. 입다의 괴로움과 함께 또 한 사람의 괴로움이 등장합니다. 입다의 딸의 괴로움입니다. 입다는 교만한 서원으로 당한 고통이라고 하지만, 입다의 딸은 아무런 죄가 없이 아버지의 실수로 인해 죽어야 하는 괴로움입니다. 입다가 죄인인 우리들이라면, 입다의 딸은 우리 주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들은 생각대로 일이 안되면 자신의 괴로움만 생각하지, 우리들의 허물로 인해서 죽으셔야만 했던 예수님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일이 안될 때, 괴로워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로 인해서 괴로워합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 때문입니다. 믿음을 알면서도, 정작 믿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들 때문에 주님은 이 시간에도 탄식하며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 보시길 바랍니다./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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