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4 14:56
십자가의 용서
필립 얀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서 밀리에르 신부가 장발장을 구해 주는 장면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인간이 가진 복수 본능을 넘어선 신부의 행동에 장발장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용서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통과하자.
장발장은 게다가 회개한 적도 없는데 결국 그 형혼의 철벽 방어망이 눈 녹듯 사라지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여생을 바치게 된다.
나를 사로잡은 말은 “게다가 회개한 적도 없는데”였다.
어찌보면 간단할 수도 있는 이 통찰은 하나님의 은혜가 어째서 놀라운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운 것은 ‘무조건성’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은 돌아오는 탕자를 보고 달려 나갔던 아버지처럼 죄인의 회개를 기뻐하신다.
그러나 회개는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 일뿐 ‘전제조건’이 아니다.
얀시는 하나님의 비상식적일 만큼 무조건적인 용서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용서의 탄원에서 찾아낸다.
그분이 용서를 바랐던 탄원의 대상은 로마 병사들, 종교 지도자들, 달아난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아무도 죄를 회개하지 않았다.
회개는 커녕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조롱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신다.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베풀어지는 용서와 은혜가 부당해 보이는가?
최소한 회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회개가 선행되어야만 제공되는 용서라면 그것은 값싼 은혜다.
회개한 적 없는데 용서받은 장발장은 완전히 바뀐다.
그는 프랑스 혁명기의 혼란 속에서 불행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 아 간 다 .
간 혹 우 리 는 그 분 이 우 리 를 위 해 하 신 일 을 잊어버린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 보다 그분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먼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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