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18:41
어제 토요일은 오랫만에 몸을 풀며(?)
섬김의 기쁨을 함께 한 날이었습니다.
미국교회에서 앞으로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고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생활을 준비하며,
특별히 본당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교회 대청소를 실시했습니다.
청소계획을 우리가 조금 늦게 아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카톡으로 참여광고를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몇 몇 분들이 자원봉사로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아침 9시에 모여서 페인트 팀,
점심 준비팀,
교육관 방 정리팀 그리고 저는 본당 뒤에 자른 나무들을 옮기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모두들 어떤 일이든 의미있는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도,
코로나로 인해 움추리고 있던 차라,
오랫만에 열심을 다하며 섬김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미국교회 봉사자 분들은 예전에 주일마다 홈리스분들을 위한 식사봉사 때 만난 분들이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봉사의 자리에는 언제나 기쁨과 먹을 것이 풍성한 은혜가 있습니다.
약 3시간의 사역이 끝나고 함께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미국 교회 봉사자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는데,
연세가 지긋한 한 분은 우리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물어보시고 기억해 주셨다가 다시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주어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 연세에 우리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배려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단연 화제가 되었던 것은 코로나 시절 전에 홈리스분들을 위한 주일 아침식사 사역 때 만났던
92세의 할머니였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혹시 그 분이 오늘도 오셨나?
‘살펴보는데, 한 집사님이 알아보고는 저기 계시는 분이 바로 그 분임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알고 보니 바로 저희 팀에 계신 분이셨습니다.
본당 뒤에 있는 자른 나무들을 주차장 앞으로 내놓은 작업을 저와 같이 하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허리도 곧게 펴고
92세라는 나이로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자매님들이 하는 말이 ‘나도
92세 때 저렇게 건강하게 봉사하고 싶다.
나도 저렇게 될거야!’ 이구동성으로 마음의 소원을 말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일에 좋은 마음의 삶이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특별히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살 때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어느 자매님은 ‘그 동안 코로나로 삶의 의미들을 잃어버리고 힘없이 살았는데,
오늘 봉사를 통해 몸이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예수님을 알기 원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낮아지고,
고난 받으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섬기는 삶은 살고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나 같이 부족한 자가 이렇게 의미있는 곳에 쓰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섬김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따른다는 것을 새삼 경험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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