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우리의 인생을 평면으로 쭉 펼쳐보면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원하는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취미생활과 여가를 선택합니다. 반면에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 가족, 조국, 인종 등 태어난 환경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 선택할 수 없는 것들 중의 하나는 ‘시험’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시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시험 당함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험은 크던 작던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시험은 보통 3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마귀가 주는 시험, 유혹(Temptation)입니다.  공중권세 잡은 마귀는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때로는 강한 바람으로,  때로는 따뜻한 햇볕으로 무장된 믿음을 벗어버리게 유혹을 합니다. 광명한 천사로 다가와 우는 사자와 같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두루 다닙니다. 

둘째는 시련(Trial) 즉 고난입니다. 이것은 실제적인 어려움들로 환경을 통해 주어집니다. 물질, 건강, 인간관계에서 고통이 찾아옵니다. 

셋째로는 하나님께서 믿음 성장을 위한 테스트(Test)의 시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부으실 때, 무조건 그냥 복을 부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든 후에 부어 주십니다. 종자 그릇만한 믿음의 그릇을 대접 만하게 넓히셔서 받을 수 있게 만드십니다. 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시험입니다.시험을 통해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시험은 결코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과하는 자에게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비밀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하늘 복을 누립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시험 받을 때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 밖에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주십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험 당하는 우리를 위해 친히 기도해 주십니다.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해 주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시험들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한가지 방법은 기도 밖에 없습니다. 기도로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기억할 것은, 기도하는 것 자체가 시험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가 기도를 할 때마다 매번 마음에 100% 기도의 확신을 가지고 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 갈등이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엎드려 기도만 하는 것이 정답일까? 이 기도가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일까? 응답은 과연 될 것인가?’ 그런데 이런 기도에 대한 의심을  시험을 통해서 조금씩 없어지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기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기도를 시키신다’ 어떤 시험을 통해  기도하다 보면,  어떤 순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이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 그리고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정말 보이는 수단이 없습니다. 오직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고 말합니다. 야고보서 1: 2-4절 <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시험을 오히려 기쁘게 여겨 믿음의 성장을 이루는 우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 조 병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