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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처음의 모습으로

2020.04.27 21:09

Master 조회 수:1547

처음의 모습으로   

설립감사주일에 되면 머리속에 늘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처음> 이란 단어입니다. 처음 이 땅에 세워진 교회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에 대한 물음입니다. 처음 성령께서 시작했던 초대교회 모습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초대교회를 원본 삼아 시작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 원본에 대한 그림들이 점점 흐려져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성복 시대로 치수별로 옷들이 나와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쉽게 구입해 입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옷을 맞추어 입었습니다.  옷을 만드는 <패턴>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옷을 입을 사람의 신체 치수를 자로 잰 다음, 각 몸의 부위별로 종이에다 그립니다. 이것을 기준 삼아 옷감을 골라 천을 잘라 재단합니다. 그런데 이 패턴을 가지고 처음 옷을 만들 때는 의도한 대로 똑같은 치수가 나오는데, 만일 이 패턴 만든 것을 가지고 다른 종이에다 대고 다른 패턴을 만들고, 이 만들어진 새패턴으로 또 종이에 대고 또 다른 패턴을 만들어 마지막 만든 패턴으로 옷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제일 처음 그렸던 원조 패턴보다는 분명 큰 옷이 나올 것입니다. 똑같다고 생각을 했지만,  의도대로 정확한 수치의 옷을 만들 수  없습니다.  어쩌면 현대 교회에  이와 같은 현상이 있습니다. 처음 초대교회를 원본삼아 그렸는데, 세월이 흐를 수록 세상의 요구와 시대적인 트랜드에 따라 <교회는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해야 교회가 성장한다>  특별히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회들의 본을 따라가게 됩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셨던 원형적인 모습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진품 비슷한 유사품을 모델로 삼고 따라온 것입니다.  설립주일을 맞이해 교회의 원형이 무엇이며, 주님께서 왜 교회를 세우셨는가? 하는 본질과 교회 존재 목적을 붙잡아야 합니다. <개혁주의> 교회는 무조건 바꾸어 새롭게 하는  개혁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오염된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참 개혁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교회가 감당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역을 가려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교회존재 목적은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교회를  시작하신 분이 주님이시고,  세우신 분도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세우신 분의 뜻을 받들어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8 18-  20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한마디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입니다. 죽어가고 방황하는  영혼들에 대해 사랑으로 품어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주고,  말씀으로 양육하여 제자로 세우는 것, 이것이 바로 교회 존재 목적입니다. 바라기는 설립감사주일을 맞이해 다시한번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며 영광 받으시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힘쓰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조 병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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