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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어느 노병의 투혼

2016.07.18 17:39

Master 조회 수:10333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이 말은 한국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했던 맥아더 장군이  퇴역식에서 남긴 유명한 말중의 하나입니다.  비록 노병의 몸은 약해져 무너져도, 그가 평소에 소신으로      여겼던  정신은 영원히 살아있게 마련입니다. 저희 가정은 한국에 와서 그 동안 못다한 효도를 최선을 다해   해 보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물론 자녀된 자로 부모님께서 베풀어주신 한량없는 사랑을 어찌 조금이나        갚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옆에서만 지켜 드려도 부모님께는 즐거움이 되지 않나 위로해     봅니다

요즈음은 장인어른에 대한 기도가 나옵니다. 38년동안 한 교회를 개척하시어, 시무하시다가 4년전에 은퇴하셨습니다. 원래는 군인으로서 장군이 되는 것이 꿈이셨는데, 우여곡절속에 하나님께서 영적장군으로서 목회자의 길을 가게 하셨습니다. 청렴결백한 청년장교로서 당시 군대의 여러가지 비리를 보고 31가지 비합리적인 상태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군단장, 헌병대장, 육군본부에 투서함으로 군대개혁을 이루어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군개혁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게 되었고, 영락교회를 중심으로 군복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늘 강직한 그리스도 군사로 목회를 전념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은퇴하시기 전까지 4 30분을 고수하시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도에 전념하셨습니다. 은퇴하실 때, 기념품으로 남겨진 기도수첩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성스럽게 기록한 기도제목의 종이들이 온통 손 때가 묻고, 나들나들해져서 곧 떨어질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상시 기록한 교인들의 기도제목을 적어 매일같이 응답될 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의 약한 모습은 결코 남에게 보이지 않으시는 강직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분이 지금 몸이 몹시 안 좋은 상황이 되셨습니다

과거에 월남전에 참전하시어 고엽제에 대한 피해와 더불어 몸을 돌보지 않으시고 전념하시다 보니 지금은 파킨슨으로 병마와 싸우고 계십니다. 몇 해전에 미국에 오셨을 때는 불편해도 혼자서 거동이 가능하셨는데, 지금은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입니다. 신경과 근육이 많이 약해지셔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드십니다. 스스로 앉아 계실 수가 없어서 등뒤에 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가정이 도전 받는 것은 몸은 약해지셨지만 하나님께 대한 충성된 변함없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힘드셔도 정한 시간에 말씀읽으시고 기도하시고, 매일 저녁 8시에 가정예배를 드리시기를 최우선으로 하십니다. 매일 8시가 되면, 이제는 사무엘이 가족예배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한국말로 드리는 예배라 적응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한국말로 찬송가를 따라하고 말씀을 읽습니다. 물론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영적으로 큰 도전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같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장인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야곱이 130세의     험악한 인생을 살고서,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지팡이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예배했던 그 충성된 마음을 떠올립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단지 사라질 뿐인 것처럼 육신의 장막은 비록 약해질지라도, 보배인 예수님은 더욱 선명해 지는 것 같습니다.//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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