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에덴컬럼

지금 사귐이 있습니까?

2015.12.15 10:19

Master 조회 수:5141

우리 자신을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다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 때 많이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평상시에 항상 제자리에 놓여있던 물건이 막상 찾으면 없거나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식사를 대접하고 계산을 하려다보니 지갑이 없습니다. 당연히 있는 줄로 

생각했는데 없으면 우리는 당황하게 되어있습니다. 누가복음 2장을 보면 당연히 동행할줄로

알았던 예수님을 잃어버린 요셉과 마리아 부부의 얘기가 나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를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자 백방으로 수소문하다가 결국에는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전에서 

찾게 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성경선생들의 말씀을 듣고 묻기도 하며 성전에 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더 의아한 것은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보통 아이 같으면 서러움에 복받져 울면서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이 당연한데, 49절 에 <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그러나 부모는 예수님의 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실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해서 성령으로 

낳은 아들이 예수님입니다. <자신이 처녀인데 어떻게 내 몸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정혼한 요셉에게 받을 오해와 주변사람들의 눈들이 무서웠습니다. 어쩌면 돌에 맞아 죽을 

지도 모르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은 오직

한가지 <자기 몸에서 태어나실 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이것이 그 모든 두려움을 

이기게 했습니다. 악한 헤롯에게 쫓겨서 애굽으로 피난살이를 하는 고난 중에도 기쁨이 충만하고 

소망이 가득했습니다. <아 아기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메시야>라는 생각 때문에, 

언제나 큰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여주는 마리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그저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일 뿐입니다. 왜 마리아는 이렇게 변했을까요?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과 마리아는 모자지간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리아는 

자신이 구세주의 어머니란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부모로서 동행하는 관계는 있었지만,

둘 사이에 사귐과 교제가 끊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의 주인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마리아는 잊었던 것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이면 인류의 축복의 축제인 성탄절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탄시즌이다 연말이다 들떠서 바쁘게 지냅니다. 우리도 혹시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자신과 동행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리아와 요셉은 바삐 

서두르다가,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예수님을 붙잡지 않으므로 잃어버렸습니다. 

이번 성탄절은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 조 병일 목사//

에덴장로교회 (Eden Church ) 2490 Grove Way, Castro Valley CA 94546 / 교회전화번호(510)538-1853
Copyright ⓒ 2014 Edenchur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