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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섬김과 친절의 중요성

2016.07.02 13:27

Master 조회 수:4776

한국의 날씨는 장마가 시작되려는 길목에 있습니다. 조금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요. 제가 있는 수원은 현재 인구가 13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가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오갈 때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무엇이 즐거운지 마냥 떠들어댑니다. 이번 주에는 몸이 불편하신 장인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동안 장모님께서  병간호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셔서 오랫만에 사위로서 효도해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개발된 서울 외곽도로를 거쳐 도착지인 보훈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장인 어르신은 월남전 참전용사이십니다. 도착해 보니 여러가지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신 분들이 과거에 역전의 용사(?)들이기에  늠름하시기도 하지만 모두 한 가닥 하셔서 그런지 무대포(?)인 성격도 있으셨습니다. 군대생활의 향수가 아직도 있으신지 군복은 아니지만 모자부터 가방, 신발까지 군복무늬의 옷을 입고 다니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예약도 없이 오셔서 진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앞 줄에 앉으신 할머님은 금새 옆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말동무가 되어 숨기고 싶은 과거의 얘기를 서스럼 없이 꺼내 놓으시는 모습은 한국민의 푸근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알록달록한  등산복(여름 기능성옷) 으로  거의 통일된 옷차림이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구내 식당에 갔습니다. 가격은 의외로 저렴했습니다. 선지해장국 3000,  설렁탕 5000, 더욱 감동되었던 것은  맛과 반찬도 좋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한 진실은 배식을 해주시는 분들이 일에 지쳐서 그러신지? 아니면 보훈병원이라 군대식? 이래서 그런지 조금은 더 친절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식을 받은 손님들이 거의  신병 훈련소와 같이 주눅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저 분들이 크리스찬이라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들백의 릭 워렌 목사는 “인생은 영원을 위한 준비이며, 다음 삶을 준비하는 최종연습이다!  말했듯이,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연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직접 볼 수 없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소자에게 물 한그릇 대접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 이 말씀이  사람을 섬기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이 섬길 때, 그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마치 자신이 섬김을 받으신 것처럼 기뻐하십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0:45).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셔서 섬기셨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자신의 포기와 희생 없이도 섬길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그렇게 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희생 없는 섬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섬김이라는 행위 자체가 우리의 본성에 거스르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자신을 낮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본성은 자신을 낮추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섬김은 내 것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본성은 내 것을 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섬김은 상대방의 유익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본성은 내 이익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섬기려 한다면, 이러한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섬김의 중요성에 대해 삶에서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조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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