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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모이는데 힘쓰는 한 해

2018.01.14 03:52

Master 조회 수:3371

2018년이 시작되고, 한 주일을 보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연초에 무엇보다     믿음의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니엘특별기도를 통해서 정하신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기도에 임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보에도 나와 있지만 2018년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나아갈 방향은 <모이는데 힘쓰고 흩어져 섬기는 한 해>입니다. 본당 벽에 파란색 영어로 <Enter to Worship Depart to Service>라고 써있습니다. 교회는 2가지의 본질이 있습니다. 모이는 것과 흩어지는 것입니다. 모여서 함께 예배 드리고 찬양하며, 성도의 교제를 나눕니다. 모일 때 성령과 은혜가 충만합니다. 그런데 우리끼리 여기가 좋아서 초막 셋 짓고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어 흩어지기 위함입니다. 


정어리 떼는 바다에 검은 색을 띨 정도로 수백 만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이유는 떼를 지어 살면 덩치가 커 보여 웬만한 포식자들은 덤벼들지 못할 뿐 아니라, 포식자들이 공격대상 쉽게 고르지 못하는 혼란을 야기시킨다고 합니다. 반면에 정어리를 먹이로 삼는 돌고래들은, 정어리 떼 한복판으로 덤벼들어 그 무리를 흩어 놓습니다. 이것이 돌고래들이 정어리를 잡아먹기위한 전략입니다. 모이고 흩어짐을 반복하다 보면, 일부 정어리들이 무리를    이탈하게 될 때, 돌고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낙오된 정어리를 잡아 먹습니다. 자연세계의 약육강식입니다. 이 모습은 우리의 영적인 싸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연약하지만 모일 때 성령의 충만함이 부어집니다. 주님께서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의 성도가 기도했을 때, 성령이 임했습니다. 모이는 것은 우리가 가장 먼저 순종해야 할 주님의 명령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생각할 때 레드우드가 생각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키를 가진 나무로 북가주와  오레곤 주의 태평양 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평균 높이가 112미터 (아파트로 따지면 30층)이상이고, 직경은 7미터나 됩니다. 보통은 2천년 이상 살수 있습니다. 레드우드의 특성은 거친 바람과 풍파 속에서 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 장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뿌리인데,  뿌리가 2-3미터로 깊지는 않지만, 주변으로 한 30미터 정도로 퍼져서 뿌리들이 서로 얽혀져서 험난한 환경을 이겨냅니다. 또 하나의 비밀은 하늘에 있는 안개와 수분입니다. 레드우드는 뿌리가 길지 않아 수분을 공급받는 것은 불과 30미터 정도 밖에 물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100미터가 넘는 키에서 나머지는 70미터는 하늘의 안개와 구름에서 수분을 흡수한다고 저는 레드우드를 생각하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가 2018년에 나아갈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주님 가까이로 곧게 뻗어 나가려고 할 때 풍파와 고난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로의 뿌리가 서로를  지탱해 줍니다. 이것이 성도의 교제입니다. 그리고 위쪽 70%는 하늘이 주는 수분을 공급받는 것인데, 이것이 하늘로부터 영적양식을 공급받는 예배입니다. 예배와 성도의 아름다운 섬김을 위해 우리는 더욱 모이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2018년 우리는 함께 모이기를 힘쓰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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