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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안식년을 시작하며

2016.06.19 11:49

Master 조회 수:4908

저희 가정이본 교회에 온지가 벌써7년 반이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5학년, 작은 아이는

3학년 때 전학을 왔는데, 큰 얘가 대학에 입학하니,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지난 목회의 시절을

돌아보면 보람되고,감사한 일도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흔적도 있습니다.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가 있었기에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안식년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미국 교회에서는 목회자의 안식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한인교회에서는 안식년이 

보장되어 있다고해도,매일생업으로 바쁘게 사시는 성도님들과 교회의 여러가지 형편들을 생각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미안한 마음도 들지만,진정으로 공동체와 성도들을 위하는 것이,자신이 

새로워지는 것이라는믿음을갖고2개월의 안식년을떠납니다.예전에 은퇴한 선배 목사님의 조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목회자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목회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목회자의 잘못된 편견 중의

하나는 자신이 빠지면 교회가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목회는 주님이 하시고 성령님이 친히 이루십니다. 

지금 은퇴한 목회자 시대에는 평생 교회에 빠지지 않고,교회에서 사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헌신이고 목회를 잘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그런데 내가 한 가지 후회하는 것은 목회를 앞만 보고 

달려왔지,뒤를 보고,옆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시대에는 목회자에게 지혜가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성장하지 않으면 교회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목사가 한자리에 앉아 파묻혀 있으면 교회는

후퇴합니다.목회자가 기도하고,읽고,보고,듣고,공부해서눈이 열리고 깨어야 하는데,그것이 안 되면 

곤란합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우선 목회자가 건강해야 합니다.산모가 건강해야 젖을 통해 아기가

건강하듯, 목회자는 젖이 풍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낼 필요가 있어요.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도 드려보고,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서 배움과 충전, 재창조의 기회를 갖어야 합니다. 

이래서 안식년은 절대 필요합니다. 미래를 위한 꼭 필요한 투자가 안식년입니다>인간은 누구에게나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하나님께서는 6일동안  사역하시고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며,

칠일 째에 안식하셨습니다. 목회 사역도감상하고, 평가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합니다.운동 경기에도<하프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열심히 전반을 뛰고 나서 소진된선수들의 

체력을재충전하는휴식시간인 동시에전반전의 경기를평가하고,후반전 경기에 대한새로운 전략을 짜는 

시간입니다.이번 안식년의 큰 그림은 ‘휴식(Repose)+재교육(Reeducation)+재충전(Restoration)=

재가동(Reset)'입니다.저희 가정은 주로 한국에서 생활을 합니다. 올해로 86세 되시는 어머님과 병환으로

힘들어 하시는 장인어른과장모님이 계십니다.매일같이 저희 가정과 목회를 위해 생명을 다해 기도해주시는 

기도의 후원자들이십니다.어려서 보았던 손주들이 부모인 저희들보다 더 키가 큰 모습을 보시면, 무척 

흐믓해 하실 것 같습니다.그리고 시간을 내어 좋은 세미나와 교회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이렇듯 귀한 

안식의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기쁨으로섬겨주시는장로님들여러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조 병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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