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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기다림 속에 담긴 지혜

2018.12.02 13:26

Master 조회 수:1781

오늘은 2018년 마지막 12월중에 첫째 주일입니다. 12월은 성탄을 준비하는 달로써, 이 땅에 낮은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달입니다. 교회 절기 가운데, 대강절(Advent), 성탄절의 4주 전부터 시작이 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지루할 수 있지만, 무슨 일로 기다리냐? 또 누구를 기다리냐? 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을 주문해 놓고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것, 애인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마음을 흥분되게 합니다


반면에 학창시절에 시험을 잘 보지 못했음에도 부모님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계실 때, 성적표가 집에 도착하기까지 불안해하는 기다림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다림의 대상이 누구인가? 어떤 사건인가? 에 따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어떤 분이시며, 그 분이 이 땅에 오신 성탄이 얼마나 기다려 지십니까미국에 와보니 기다림의 문화가 참 많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 문화에서 자랐습니다. 오죽했으면 한국말 가운데 멕시코분들이 가장 빨리 배우는 말이 <안달레 안달레> <빨리 빨리>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저는 과거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참 <지루하고 비효율적인 낭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기다림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CEO들은 참신하고 유일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데, 각자에게 독특한 장소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기다리면서 책을 본다든지, 말씀을 묵상하면 짧은 시간에 얼마나 좋은 영감들이 떠오르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기다림이 얼마나 나를 낮아지고 겸손하게 만드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만약에 내가 잘나서 능력이 있다면, 소위 힘과 권력이 있으면, 잘 기다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믿음의 사람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약속>이란 단어에는 <기다림>이 포함되어 있는데,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기다리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그 좋은 예가 출애굽기 14장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원망하며 허둥되는 백성들, 반면에 잠잠히 구원을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모세, 결국 하나님은 모세의 믿음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며, 참아내며 소쩍새는 목이 터져라 울어야 했던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찢으셔야만 했습니다


혹시 우리들의 현실이  이해되지 않고 해석되지 않은 사건으로 하나님의 멈춤의 시간 앞에 놓여 있습니까? 이유를 알 수 없는 멈춤의 시간들, 두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삶의 무게가 무겁습니까? 비지니스의 불황, 자녀의 문제, 육신의 질병, 관계성의 문제로 난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과 함께 멈추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어야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분명 다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맷돌과 같다>라고 했는데, 맷돌은 천천히 돌아가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단단한 곡식을 잘게 부셔 놓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지 못할 지라도 그 분은 조금씩, 정확하게 일하십니다.

/ 조 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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