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한국학교 공지사항

이중 언어 교육의 필요성

2014.07.16 04:27

Master 조회 수:19528

이중 언어 교육에 대한 의견은 찬반으로 확실히 갈린다. 각각의 언어 능력이 다른 언어 습득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론과 동시에 여러 언어를 습득하면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부정론이 그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 언어 교육의 효과를 주장하며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는 부모는 갈수록 늘고 있다. 유럽의 많은 아이들이 다중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에 주목, 오랫동안 다중 언어에 대해 연구해 손현정 박사에게 이중 언어 교육의 필요성을 들어보았다.


chapter 1_이중 언어, 세계적 트렌드이자 우리 아이 경쟁력


세계적으로 이중 언어(다중 언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상이 글로벌화하면서 해외 이주자나 국제결혼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고, 따라서 그들의 자녀들이 이중 언어(다중 언어) 환경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공동체에서는 50% 이중 언어자이며(27 유럽 국가, 2007 통계), 미국조차도 전체 인구의 20% 이중 언어자라고 한다. 이처럼 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이 아니라도 지금은 세계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시대다. 1초면 지구 반대편으로 이메일을 보낼 있고,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단, 모든 정보를 누릴 있으려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글로벌한 세상이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과 소통 능력을 갖추었느냐의 문제는 훨씬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이중 언어(다중 언어) 교육을 실시한다. 그것은 유럽공동체(EU) 안에서 거주와 취업의 자유가 있어 비자 없이 어디서든 일하고 있는 것과 직결된다. 앞에서도 말했듯 명이 이중 언어자인 유럽에서 이제 이중 언어는 현실인 것이다.


필자의 자녀는 영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라고 있다. 그래서 영어, 독일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다.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아빠가 해외 출장이 잦아 영국인 베이비시터를 두기도 했고, 독일어를 집에서 사용하지 않아 처음엔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 언어 원칙’을 지킨 결과 지금은 3가지 언어에 익숙해졌다. ‘한 사람, 언어 원칙’이란 그대로 사람이 언어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아빠는 영어만, 엄마는 한국어만을 말하는 방법이다. 유럽에는 우리 아이와 같은 아이들이 많다. 이중 언어는 물론 3중, 4 언어에 능숙한 아이들도 많다. 유럽에는 이중 언어 교육기관이 많은데 언어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모든 교과목 수업이 이중 언어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공용어인 영어는 물론이고, 제2외국어 교육을 함께 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물론 남들보다 많은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다양한 기회를 얻을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나 이중 언어(다중 언어) 교육이 필요한 진정한 이유는 세상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양상은 이미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다중 언어, 다중 문화 속에서 27개국 유럽 국가들은 서로 돕고 산다. 최근 그리스가 경제적 파국을 맞자 유럽공동체에서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것이 좋은 예. 그래서 필자는 다문화 교육의 일환으로 다중 언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50억의 인구를 자신을 돕는 ‘친구’로 만들 것인지, 소통 불가능한 ‘벽’으로 만들 것인지는 다문화 정도에 달려 있다.


chapter 2_이중 언어 사용자의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다


일각에서는 아직 모국어도 형성되지 않은 아이에게 이중 혹은 다중 언어 교육을 시킬 경우 오히려 모국어 발달을 저해하고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외국어 습득 경험이 많을수록 제2, 제3외국어를 빨리 배운다는 결과가 최근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2009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단일 언어 사용자에 비해 새로운 언어를 쉽게 배운다고 한다. 연구팀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영어-중국어, 영어-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이중 언어 사용자들과 언어의 단일 언어 사용자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이중 언어 사용자들이 단일 언어 사용자에 비해 새로운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을 증명했다. 어떤 언어가 됐든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자체가 두뇌의 지각과 인식 능력에 좋은 영향을 주어 새로운 언어를 쉽게 배우게 한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 따라서 2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다른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오히려 서로 시너지 효과를 습득 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언어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다. 이중 언어 사용자들은 기억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뇌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특별한 능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최근 핀란드아카데미가 발표한 보고를 봐도 다중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6가지 영역에서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그 6가지 능력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 복합적인 사고력, 창의력, 정신적 유연성, 내부적 심리성, 의사 전달 기술이다. 또한 다트머스 대학과 MIT 대학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언어를 사용할 단일 언어자들은 좌뇌의 언어 영역 두뇌만 활성화되는 반면, 이중 언어자들은 가지 언어를 빠르게 바꾸어 사용하게 했을 좌뇌뿐만 아니라 우뇌 반구까지 모두 활성화를 보인다고 한다. 그것은 가지 이상 언어를 사용할 두뇌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중 언어(다중 언어) 사용하는 아이들이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보다 인식 능력과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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