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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컬럼

어린아이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

2017.05.10 12:43

Master 조회 수:4237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특별히 5월 첫째주일은 어린이 주일인데, 우리의

자녀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세우시고 우리에게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전권을 허락해 주셔서 자녀들을 

육하고 신앙으로 바로 키우는 중요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과연 부모된 우리들 자녀들에게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며 본을 보이고 사는가? 단순히 세상의 성공이 아닌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크리스찬으로 인정받지 못해도 자신의 자녀에게 

인정 받으면 진정한 크리스찬이다> 세상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했을 때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부모님, 아빠 엄마 라고 한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 때는 큰 아이한테 그런 편지를 받아보았는데, 아이가 성장한 

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어느 신문사에서 남가주 한인 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80%이상이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바람직한 모습이죠. 10명 중에 약 8명정도가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명중 반 이상은 대학에 들어가면

교회에 다니지 않거나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흥

미로운 사실은 교회자녀들의 응답자 대부분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

치는 사람이 누구냐? 라는 질문에 단연 부모님이라고 답했습니다.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막상 교회 자녀들이 십대가 되어 고민 거리를 나누고

상담하는 경우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거의 반 이상이 가까운 친구라고

합니다. 물론 교회친구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세상의 친구를 포

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깊이 있게 되집어 봐야 합니다. 우리 자

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부모님인데, 정작 어렵고 힘들고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해결은 다른 곳에서 해결을 받습니다. 자신의 인

생에서 영향을 받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따로입니다. 물론 감수성

이 예민한 청소년시기이기 때문에 차마 부모님께는 내놓을 수 없는 쑥수럽

고 불편한 얘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1세대 부모님들과 자녀들

간에 언어적인 문제,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로 인한 소통의 차이가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히 말하면 그것은 절대적인 원인이 되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진정성이 있다면 언어가 안되서, 아니면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라

서 단순히 이러한 이유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평

상시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과 낮아져 그들의 생각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부족함이 없지는 않았을까요? 열린마음으로 좀 더 많은 시간들을 자녀들과

함께 보내면서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친구로 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

녀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가끔식 자녀들이 함께 소꼽장난을 하면서 노는 장

면을 보면 깜짝 놀랄적이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교회에서 보지 못하는 부모

의 모습을 자녀는 일상생활에서 보았기 때문에 그대로 흉내를 내고 있습니

다. 아이들 앞에서 부모님들은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지만 아이들의 머리

속에는 사진 찍히듯 각인되어 그대로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

로 자녀들을 제자화하지 못하면 세상이 우리 자녀들을 제자화할 것입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된 우리가 가정에서 보이지 않는 일상생활에서 본을

보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 조 병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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